등록 : 2008.11.12 20:51
수정 : 2008.11.12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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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호(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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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호(사진) 국제해양법재판소(ITLOS) 재판관이 12일 오전 8시께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8.
고인의 가족들은 “올해 초 혈액암이 발병해 항암치료를 받아왔는데 최근 병세가 악화됐다”고 전했다. 박 재판관은 국가간 해양 관련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1995년 독일 함부르크에 설립된 국제해양법재판소의 초대 재판관으로 96년 당선됐고 2005년 9년 임기의 재선에 성공했다.
전북 남원 출신인 고인은 서울대 문리대(정치학과) 재학시절 한-일간 어업분쟁이 격화되는 것을 보고 해양법 연구를 시작해 40여년간 전념해왔다. 최근까지도 독도 관련 문제에 자문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해 왔다. 97년에는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법단체인 국제법학회 회원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외교통상부 문태영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어 “한평생 해양법 분야에 남기신 고인의 고귀한 업적을 높이 기린다”고 애도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필례씨와 딸 기원(미국 거주)·경원(주한 영국대사관 홍보관)씨, 사위 임기호(미국 IBM 근무)·최정환(인베스트인포 대표)씨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예정, 장지는 대전 국립현충원이다. (011)9642-1171.
이제훈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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