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9.07.19 23:44
수정 : 2009.07.19 23:44
21일 영결식…주검 화장해 히말라야 3개 봉에 뿌릴 계획
여성 산악인 고미영(41)씨의 주검이 19일 고국 땅으로 돌아왔다.
고씨가 소속된 원정대의 김대수 대장은 이날, 히말라야 8000m 고봉 11개째를 등정하고 내려오다 추락한 고미영씨의 주검과 함께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고씨의 주검은 특수 방부 처리된 상태로 들어왔다. 산악인 엄홍길씨와 대한산악연맹 소속 회원과 가족 등이 울먹이며 고인을 맞았다. 고인은 이날 국립의료원에 안치됐다.
김 대장은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미영이는 사고 지점에서 미끄러졌기보다는 신발 아이젠이 옷이나 다른 아이젠 끝에 걸려서 갑작스럽게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 미끄러진다면 제동할 능력이 있었지만 급작스럽게 넘어지면서 제동을 못했다”라고 말했다. 김 대장은 이번에 히말라야 8000m 고봉 10개를 고인과 함께 올랐다.
고씨 영결식은 21일 열리며, 주검은 화장돼 절반은 고향인 전국 부안의 선산에, 나머지 절반은 고인이 오르지 못한 히말라야 8000m 3개 봉에 나뉘어 뿌려질 예정이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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