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9.09.17 18:32
수정 : 2009.09.17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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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오른쪽) 전 문화공보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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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오른쪽) 전 문화공보부 장관이 17일 새벽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7.
1957년 <동양통신> 기자로 언론계에 입문한 고인은 3공화국시절 격동의 현대사를 현장에서 지켜본 증인이었다. 70년 동양통신 정치부장으로 재직할 때 청와대 공보비서관으로 정·관계에 입문, 공보수석과 대변인에 이어 79년 10월26일 박 전 대통령이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의 저격으로 시해당할 때까지 가장 가까이에서 정권 핵심의 의중을 국민에게 전달해 ‘박정희의 입’으로 불렸다. 서거 다음날인 10월 27일 오전 7시20분, 그가 “박정희 대통령이 총탄에 맞아 서거했다”는 발표문을 눈물로 읽어내려갔던 모습은 장년층의 뇌리에 지금도 뚜렷하게 남아 있다.
그는 권력자 박정희에 대해서는 ‘독재자’, ‘반 민주주의자’, ‘자주·자립·자위·자강·자존주의자’로 기록하기도 했다. 국제언론인협회(IPI) 한국위원장을 비롯 서울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 한국국제문화협회 회장, 서울언론재단 이사장 등을 지냈고 2004년부터 사단법인 신아시아연구소 고문으로 일해왔다.
유족은 부인 한정수씨와 김정한(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 영한(삼성물산 건설부문 부장), 정희(삼성디자인대 교수)씨 등 2남 1녀가 있다. 발인은 19일 오전 7시20분, 빈소는 서울대병원. (02)2072-2091.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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