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0.02.11 18:22
수정 : 2010.02.11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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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효철 고등과학원(KIAS)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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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수학계의 거목인 명효철(사진) 고등과학원(KIAS) 원장이 11일 오전 10시 서울삼성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3.
고인은 2007년부터 제4대 고등과학원장을 맡아왔으며, 지난해 7월 췌장암 판정을 받고도 업무를 계속해왔다. 1937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난 그는 서울대 수학과를 거쳐 70년 미국 미시간주립대에서 수학박사를 받았다. 78년에는 미국 수학자 알버트가 제기한 이른바 ‘알버트 가설’을 40년 만에 해결해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병상에서도 후학들의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3억원을 쾌척하기도 했다.
부인과는 일찍이 사별했으며, 케어런·페기·제인 등 세 딸이 미국에서 의사로 활동 중이다. 빈소는 서울삼성병원, 장례는 13일 오전 8시 서울 청량리 고등과학원 1호관에서 고등과학원장으로 치러진다. (02)3410-6916(병원).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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