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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0.05.26 22:07 수정 : 2010.05.26 22:07

노동운동가 권영숙씨





대구지역 노동운동가 권영숙(사진)씨가 24일 새벽 3시께 별세했다. 향년 53. 구미공단에서 노동자 생활을 시작한 고인은 노동운동 현장에서 평생을 보냈다. 1977년, 그는 도시산업선교회의 노동자 설문조사지를 ‘여공’ 기숙사에 가지고 왔다는 이유로 해고됐다. 이후 그는 ‘블랙리스트’에 올라 온갖 감시와 방해를 받으면서도 노조를 만들어 활동하다 여러차례 해고를 당했다. 전국노동자협의회를 만드는 데 큰 몫을 해냈고, 90년대 들어 민중교회인 달구벌교회와 기독교 대구노동자의집, 희년공동체에서 노동자 상담 등 상근활동가로 일했다.

빈소에는 2000년대 들어 대구여성노조를 통해 고인과 함께 활동해 온 대학과 병원의 비정규직 청소용역 여성 노동자들의 조문이 줄을 잇고 있다. 기독교 대구노동자의 집에서 활동했던 김용철(50)씨는 “앞에 나서지 않고 평생을 묵묵하게 노동운동하는 후배들을 따뜻하게 품어주던 누님이셨다”며 “위암으로 투병하던 중에도 가장 낮은 곳에서 힘겹게 일하는 분들의 곁을 지키셨다”고 말했다.

빈소는 대구의료원 국화원이며 장례는 민주노동자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27일 오전 7시30분이다. (010)6545-5662.

대구/박주희 기자 hop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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