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0.11.01 10:35
수정 : 2010.11.0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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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동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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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내화와 <전남일보> 명예회장인 이훈동씨(사진)가 30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93.
고인은 전남 해남 출신으로, 높은 온도에 견디는 물질인 내화물의 원료인 납석을 채취하는 광산 직원으로 취직한 뒤, 평생 ‘내화물 개발’이라는 한 우물만 판 내화물 업계의 산 증인이다. 1947년 창립된 조선내화화학공업 상무로 경영에 참여해 53년 37살의 나이로 조선내화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고인은 1974·78년 조선내화 포항1·2공장을 준공하고 86년 광양공장을 세워 국내 제철사업 발전에 힘을 쏟았다. 이어 조선내화 중국합자공장을 세워 국내외에 19개 공장을 둔 세계적인 내화물 전문기업으로 성장시켰다. 1988년에는 차남인 고 이정일 회장과 함께 <전남일보>를 창간했다. 77년 기업이윤의 사회 환원 인재 양성을 위해 성옥문화재단을 설립, 학생 4천여명에게 장학금 35억여원을 줬다. 고인은 이런 공로로 은탑산업훈장,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으며, 2008년 제22회 인촌상 특별상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화일(조선내화 회장) 찬묵(영진저축은행장) 경일(성옥산업 회장) 충묵(개인사업), 흥일(㈜레이소다 대표) 등 5남4녀가 있다. 발인은 2일 오전 5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이며, 영결식은 같은 날 오전 11시 전남 목포시 성옥기념관에서 열린다. (02)3010-2631.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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