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1.04.01 09:41
수정 : 2011.04.0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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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마술사 이흥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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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프로 마술사인 이흥선(사진)씨가 31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7.
‘한국 프로 마술사 1호’인 고인은 살아 있는 비둘기 마술부터 공중부양 마술까지 거의 모든 마술 공연을 처음 소개했다. 1924년 서울에서 태어나 26살에 처음 마술에 입문한 그는 전국 순회공연을 통해 관객에게 마술쇼를 널리 알렸으며, 직접 개발한 주특기만 2000여개에 이른다. 96년 서울에 최초의 마술 상설 공연장 ‘알렉산더 매직바’를 열어 ‘알렉산더 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던 고인은 64년부터 <묘기 대행진> 등 방송 프로그램에도 단골 출연하며 마술 대중화에 앞장섰다.
고인은 2005년에도 일본 초청 공연을 하는 등 80살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왕성하게 활동했으며 신세대 마술사 최현우를 배출하는 등 후배 양성에도 힘썼다.
대를 이어 프로 마술사로 활동중인 외손자 김정우씨는 “할아버지께서 지난해 연말까지 최현우 마술사의 공연을 관람하러 다니실 정도로 끝까지 마술에 대한 애정을 내려놓지 않으셨다”고 애도했다.
가족으로는 딸 영숙·영희·영애씨와 사위 이종승(부평 성모산부인과 원장)씨가 있다. 빈소는 연세대세브란스병원, 발인은 2일 오전 11시다. (02)2227-7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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