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2.02.08 22:49
수정 : 2012.02.09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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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운동가 최한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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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노동운동가 최한배(대주전자재료 부회장·사진)씨가 8일 오후 3시40분 경기도 성남시 보바스기념병원에서 췌장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62.
서울대 상대를 졸업한 고인은 1978년 삼미전자 조립공으로 노동현장에 들어간 뒤 경인전자, 대한제지를 거쳐 84년 대우어패럴에 취업해 노동조합 설립을 이끌었다. 그는 85년 서울 구로·영등포 지역 노조들이 연대해 노동조건 개선 등을 요구한 ‘구로동맹파업’과 86년 노동자 정치운동 조직인 서울노동운동연합(서노련) 탄압 사건으로 두 차례 옥고를 치렀다. 87년 석방된 뒤 전국노동운동단체협의회(전국노운협) 사무국장 등을 맡으며 전국 각지의 노조 결성을 지원하다 91년 체포돼 다시 1년 반의 실형을 살았다. 93년 노동현장을 떠난 뒤로는 대주전자의 중국법인 총경리, 본사 대표이사 등을 지내며 전문 경영인으로 중국 시장을 개척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종민씨, 아들 정환(대학생)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삼성병원, 발인은 11일 오전 8시 회사장으로 한다. (02)3410-6907.
임종업 선임기자
blitz@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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