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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2.09.10 10:06 수정 : 2012.09.10 10:06

그룹사운드 ‘히식스’와 ‘최헌과 검은나비’ 등으로 1970~80년대를 풍미한 가수 최헌(64)이 10일 오전 2시15분께 식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1948년 함북 성진에서 태어난 최헌은 명지대 경영학과 재학 중 미8군 무대를 시작으로 1960년대 말 밴드 ‘차밍 가이스’ 등에서 활동했다.

1970년대 초반 ‘히식스(He6)’에서 보컬과 기타리스트로 활약할 당시 ‘초원의 빛’ 등이 히트하면서 인기를 얻었다. 1974년 ‘검은나비’를 결성해 ‘당신은 몰라’, 1976년 ‘호랑나비’를 결성해 ‘오동잎’ 등의 히트곡을 냈다.

1977년 솔로로 전향해 ‘앵두’ ‘가을비 우산속’ ‘구름 나그네’ 등의 노래를 연속 히트시키면서 절정의 인기를 누렸다. 1979년에는 최헌의 히트곡을 영화로 옮긴 ‘가을비 우산속에’(감독 석래명)가 개봉하기도 했다.

1983년에는 다시 그룹 ‘불나비’를 결성해 미국 가수 버티 히긴스(68)가 동명의 영화를 보고 얻은 감동을 노래한 ‘카사블랑카’를 번안, 또 다시 주목받았다.

허스키한 보이스와 신사풍의 외모로 최정상 가수로 자리잡았다. MBC 10대 가수 가요제 가수왕(1978), TBC 방송가요대상 최고가수상(1978) 등을 수상했다.

2003년 ‘돈아 돈아’, 2006년 ‘이별 뒤에 남겨진 나’, 2009년 ‘울다 웃는 인생’등을 발표하는 등 최근까지 활약했다. 그러나 지난해 암선고를 받고 활동이 뜸해졌다. 같은 해 ‘히식스’가 재결성됐으나 암투병으로 합류하지 못했다.

대중음악평론가 박성서(56)씨는 “최헌은 윤수일, 조병수, 최병걸 등과 함께 1970년대 그룹사운드 멤버들이 솔로로 대거 전향하던 시기를 대표하는 가수”라며 “허스키한 목소리는 국내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라고 평했다. “‘돈아 돈아’ 이후 성공적으로 재기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는데 안타깝다.” 부인 배영혜씨와 아들 호준, 딸 서윤씨를 남겼다. 서울 화양동 건국대병원 장례식장 202호, 장지 분당 메모리얼 파크, 발인 12일 오전 5시30분. 02-2030-7902

【서울=뉴시스】<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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