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최초의 여성 회원으로, 월가의 ‘금녀의 벽’을 허문 금융전문가 뮤리얼 시버트(사진)가 암 합병증으로 지난 24일(현지시각) 숨졌다고 26일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향년 81.
시버트는 1954년 달랑 500달러를 들고 뉴욕에서 증권사 브로커로 일을 시작해 뛰어난 투자 안목으로 65년에는 연봉 25만달러를 받는 고위직에 올랐다. 남녀차별에 막혀 여러 차례 회사를 옮겨다닌 그는 직접 시버트금융사를 차려, 67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뉴욕증권거래소 회원이 됐다. 이후 10년간 1365명의 회원 가운데 유일한 여성이었던 그는 87년 투쟁 끝에 거래소 안에 여자화장실을 얻어내기도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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