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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4.01.02 19:22 수정 : 2014.01.02 22:28

김정태 초대 케이비(KB)국민은행장

월급 1원 등 화제 뿌린 ‘스타 금융인

김정태(사진) 초대 케이비(KB)국민은행장이 2일 오전 10시30분 급환으로 세상을 떴다. 향년 66.

1947년 전남 광주에서 태어나 69년 조흥은행에서 금융인생을 시작한 고인은 증권업계로 옮겨 34살의 나이에 대신증권 상무를 맡은 뒤 97년 동원증권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98년에는 한국주택은행 은행장에 올라 증권맨에서 대형 시중은행장으로 거듭난 ‘스타 금융인’으로 떠올랐다.

고인은 은행장 취임 당시 월급을 ‘1원’으로 하는 대신 스톡옵션을 부여받겠다고 선언하는 등 보수적인 은행업계에서 숱한 화제거리를 만들어냈다. 취임 초 3000원대던 주택은행의 주가는 이후 3만원대까지 뛰었다.

고인은 2001년 통합 제1대 통합 국민은행장에 올랐다. 직원 조회에서 “아직도 인사 청탁이 통한다고 생각하는 직원들이 있다. 인사 청탁과 싸워 나가겠다”고 밝힌 것도 업계에 화제를 뿌렸다. ‘최고경영자(CEO) 주가’라는 신조어도 고인에게서 처음 나왔다.

고인은 2004년 10월 국민은행장을 퇴임한 뒤 경기도 고양시 일산으로 귀농했다. 2003년 국민은행이 대규모 적자를 내고 2004년 9월 금융당국에서 회계 부정 등을 이유로 중징계를 받은 뒤였다. 고인은 ‘금융개혁의 전도사’ 등으로 불리며 업계의 입지전적 인물로 평가됐지만, 단기 수익성 위주의 경영으로 은행의 자원 배분 기능에는 소홀했다는 비판을 동시에 받았다.

슬하에 1남1녀로 김운식(브로드컴 근무)·운영(구글 근무)씨를 뒀다. 빈소는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이며, 발인은 4일 오전 9시 예정이다. 부의금과 조화는 받지 않는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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