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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4.02.24 18:47 수정 : 2014.02.24 21:13

최고령으로 알려진 유대인 피아니스트 알리스 헤르츠조머

피아니스트 알리스 헤르츠조머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홀로코스트) 생존자 중 최고령으로 알려진 유대인 피아니스트 알리스 헤르츠조머(사진)가 런던의 한 병원에서 23일(현지시각) 별세했다. 향년 110.

1903년 11월26일 체코 프라하에서 태어난 그는 31년 남편 레오폴트 조머와 결혼해 아들 슈테판을 두었으나 43년 테레진시의 유대인 수용소로 보내진 뒤 남편과 헤어졌다. 테레진 수용소에 수용됐던 14만명의 유대인 가운데 3만3천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다만, 수용자들에게 음악을 허용해줘 그는 연습에 몰두해 종종 유대인을 위한 연주회를 했고, 어린이용 오페라에 출연했던 아들은 첼리스트가 됐다. 45년 수용소가 소련군에 의해 해방되면서 아들과 함께 풀려난 그는 이후 86년 이스라엘의 예루살렘을 거쳐 영국 런던으로 이주했다.

그의 삶은 <백년의 지혜>(캐럴라인 스토신저 지음)라는 책을 통해 널리 알려졌고 ‘더 레이디 인 넘버 6-음악이 내 삶을 구했다’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로 제작됐다. 이 다큐는 새달 2일 제86회 아카데미상 후보로 올라 있다.

생전에 그는 수용소 시절에 대해 “음악을 할 수 있어서 항상 웃을 수 있었다”며 “늙고 외롭고 병든 사람들이 음악회에 왔으며 음악은 우리의 삶을 지탱해준 양식이었다”고 회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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