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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요가 집대성한 ‘요가의 스승’ 아헹가 별세 |
전통 인도 요가를 집대성해 세계 곳곳에 퍼트린 ‘요가의 스승’ B.K.S. 아헹가가 20일 새벽(현지시각) 별세했다. 향년 95.
아헹가는 신부전을 겪어오다가 병원에서 운명했다고 인도 뉴스통신 <피티아이>(PTI)가 그의 웹사이트를 인용해 전했다.
병약한 어린 시절을 요가수행으로 이겨낸 것으로 알려진 그는 전통 속에서 요가를 재발견, 체계를 혁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1973년 인도 서부도시 푸네에서 요가 학교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그가 가르치는 요가는 벨트와 로프 등 다양한 버팀대를 사용함으로써 초보자도 쉽게 자세를 익힐 수 있도록 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현재 전 세계에는 수백만의 제자가 수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천여년 전 아시아에서 탄생한 요가에 관해 많은 책을 쓰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2002년 그에 대한 소개 글에서 “누구도 아헹가만큼 서양에 요가를 전파하는 데 많은 일을 하지는 않았다”고 호평했다.
그의 웹사이트에는 환하게 웃는 아헹가의 생전 모습을 담은 사진이 실려 있고 그 옆에는 “나는 언제나 사람들에게 ’행복하고 당당하게 살아라‘라고 말한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요가 애호가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트위터에서 “그의 별세 소식을 접하고서 깊은 슬픔을 느낀다”면서 “그가 전 세계에 요가를 전해준 훌륭한 스승으로 후세들이 기억할 것”이라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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