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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02.15 20:34 수정 : 2015.02.15 20:34

1960년대 가수이자 ‘전국노래자랑’ 초대 진행자였던 위키 리(본명 이한필·사진)가 12일 미국에서 별세했다. 향년 79.

고인의 장남은 지난 1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던 아버지가 오늘 오후 5~6시께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셨다”며 “아들 셋 모두 한국에 살고 있어 미국으로 가서 장례 절차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라벌예술대학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고인은 1960년 미8군 쇼단체인 ‘메이크 인 후피 쇼’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63년에는 최희준·유주용·박형준과 함께 남성 사중창단 ‘포클로버스’(네잎클로버)를 결성했다. 포클로버스는 당시 보기 드문 학사 출신들로 구성됐으며 각자 솔로로 활동하며 때에 따라 팀으로 함께 무대에 서는 ‘따로 또 같이’ 팀으로 64년 1집, 66년 2집을 발표했다. 포클로버스 1집 타이틀곡으로 수록된 위키 리의 데뷔곡 ‘저녁 한때의 목장 풍경’이 당시 큰 인기를 모았다.

그는 70년대 중반 국어순화운동에 따라 ‘위키 리’에서 본명인 ‘이한필’로 활동하기도 했다.

60년대 중반부터는 <동아방송>의 라디오 교통정보 프로그램 ‘달려라 위키 리’의 디제이를 맡았고 76년부터 <동양방송>(TBC) ‘쇼쇼쇼’를 진행했다. 또 송해씨에 앞서 80년 11월부터 5년간 ‘전국노래자랑’의 초대 엠시도 맡았다.

대중음악평론가 박성서씨는 “위키 리는 ‘한국의 보비 대린’으로 불리며 60년대 우리 대중음악의 흐름을 바꿔놓았고, 엠시로도 활동한 엔터테이너”라고 평했다.

고인은 92년 미국으로 건너가 동포방송 <케이에이티브이>(KATV)에서 ‘굿 이브닝 코리안’을 진행하는 등 미국에서 거주해왔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3남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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