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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대종단 수장단 “레바논 전쟁 중지” 성명 발표 |
"인류사회는 어떤 구실로도 평화를 무참히 파괴하는 전쟁을 용납해서는 안된다."
국내 7대 종단 수장단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대표회장 백도웅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공동회장단이 25일 레바논 전쟁의 즉각적인 중지를 호소하는 성명문을 발표했다.
KCRP는 '중동사태에 대한 우리 종교인의 입장'이라는 성명문에서 "그동안 이스라엘과 아랍세계 사이에 민족적이고 종교적인 갈등이 누적되어 온 사정을 감안하더라도 레바논에서 수 십만 명의 피난민이 발생하게 된 것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구나 이스라엘의 무차별 공습으로 종교시설까지 파괴되고, 부녀자와 어린이들까지 희생되는 것은 인류사회 전체의 분노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며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조속히 중재노력을 전개해 이 지역에 평화질서를 회복하고, 이런 비극적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한국 정부도 이 비극적인 전쟁의 종식과 중동지역의 평화질서 회복을 위한 국제적 노력과 난민 구호에 적극 동참하라"면서 "한국 종교계 역시 이런 노력을 적극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성명문에는 이지관 조계종 총무원장, 이혜정 원불교 교정원장, 최근덕 성균관장, 한광도 천도교 교령, 김희중 천주교 주교, 한양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 등 KCRP 공동회장단과 김성곤 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ACRP) 사무총장이 함께 서명했다.
정천기 기자 ckchun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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