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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9.10 21:02 수정 : 2006.09.10 21:02

“제가 하겠습니다” 운동 일환

천주교 개포동 성당(주임신부 염수의)이 지난달부터 진행해온 뇌사시 장기 기증과 사후 각막기증 서약자가 10일 1천명을 넘어섰다.

성당 측은 이날 낮 12시 현재 전체 교인 7천여명 가운데 1천12명이 장기 기증에 서약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초 서약을 받기 시작해 40여일만에 전체 교인의 7분의 1 정도가 이 운동에 동참한 것이다. 단일 성당에서 이처럼 많은 교인이 장기기증에 서약한 것은 보기 드문 현상이다.

개포동 성당은 천주교 조선 초대 교구장 브뤼기에르(1792-1835) 주교의 "제가 하겠습니다" 정신에 따라 장기 기증운동을 펼쳐왔다.

프랑스 출신 브뤼기에르 주교는 1829년 조선에서 천주교인에 대한 박해가 심할 때 "제가 하겠습니다"라며 죽음 무릅쓰고 조선전교를 자청했다. 그는 1831년 조선교구를 북경교구로부터 분리시켜 첫 교구장을 맡았으며, 중국 관헌을 피해 3년여에 걸쳐 대륙을 가로질러 조선으로 향하던 중 현재 네이멍구의 마가자 지역에서 병사해 그곳에 묻혔다.

개포동 성당은 3년 전부터 브뤼기에르 주교의 현양사업과 함께 생명나눔운동을 실천하기 위해 "제가 하겠습니다"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성당 측은 "이번 장기기증운동에는 전체 서약자의 70% 정도가 가족단위로 신청했으며, 네 식구 모두가 신청한 가족도 20세대가 넘는다"고 밝혔다.

정천기 기자 ckchun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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