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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9.26 16:38 수정 : 2006.09.26 17:59

한국찬송가공회가 펴낸 새 ‘찬송가’

80여곡 빼고 한국 창작 110곡 등 160곡 추가


“예수님의 크신 은혜 가슴마다 감동주어/서로 다른 마음들을 이해하고 감싸주네/아름다운 부부로서 사랑으로 하나 되고/예수 믿는 귀한 언행 널리널리 나타내세”

그리스도인들이 혼인 예식 때 부를 수 있는 <하나님이 정하시고>는 한국찬송가공회가 펴낸 새 <찬송가>에 추가된 조은옥 곡이다.

주일이면 한국의 모든 교회에서 불리는 찬송가가 크게 바뀌었다. 1983년 통일찬송가 발간 이후 23년만이다.

이번 개편이 중요한 것은 질적 변화다. 지금까지 찬송가에 수록된 곡은 주로 미국 보수 교단의 젊은 선교사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올 때 가지고 온 17~18세기 영미 곡들이 대부분이었다. 이에 따라 영미의 제국주의 팽창의 흐름을 반영해 대부분 곡들이 4박자로서 공격적이고 전투적인 느낌이 강한데다, 다양한 교회 절기에 부를 수 있는 노래가 드물어 교회의 공적 영역을 소홀히 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새 찬송은 이에 따라 기존 찬송가에서 80여 곡이 삭제되고 160개 곡이 추가됐다. 새 곡 가운데 무려 110여곡이 한국인 창작곡이다. 기존 찬송가엔 한국인 창작곡이 17곡에 불과했다. 한국 교회 안에서 ‘한국 성도들에 의한’, ‘한국 성도를 위한 곡’이 울려 퍼지게 된 것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과 합동 교단, 한국기독교장로회,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등 대표적인 교단들이 이 찬송가를 쓰기로 이미 결정했고, 기독교대한감리회와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기독교한국침례회 등도 이 찬송가를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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