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도의 사람 토머스 머튼〉
|
삶과 영성 담은 ‘기도의 사람…’ 출간
달라이 라마의 ‘가장 깊은 영적 대화자’
“당신이 자신의 침묵 속으로 들어갈 용기를 낸다면, 두려움 없이 당신 마음의 홀로 있음 속으로 나아갈 용기를 가진다면, 그리고 외로운 이들과 더불어 그 고독을 나누는 위험을 감수할 수 있다면, 당신과 하나님은 모든 진리 가운데서 한 영이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과 빛을 되찾게 될 것입니다.”
로마 교황청의 물음에 누가 이처럼 명쾌하고 용기 있게 답할 수 있을까. 이 시대가 낳은 세기의 영성가 토머스 머튼(1915~68)이다. 머튼이 세상을 떠나기 얼마 전 교황청은 수도사인 그에게 ‘관상적 삶의 의미에 관해 세상에 보내는 메시지를 작성하는 데 협력해 달라’며 그의 지혜에 손을 내밀었다. 이 글은 그가 교황청 관계자에게 곧바로 보낸 개인 서한이다. 요즘 서양에서도 가장 지혜로운 인물로 간주되는 티베트의 영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가장 깊은 영적 대화’를 나눈 인물로 꼽을 만큼 동서양을 넘나든 현자였던 그의 삶과 영성을 쉽게 만나볼 수 있는 책이 출간됐다. 〈기도의 사람 토머스 머튼〉(청림출판 펴냄)이다. 역시 현대의 영성가인 헨리 나우웬이 썼다. 헨리 나우웬은 평생 토머스 머튼을 단 한 번 만났을 뿐이었지만, 자신에게 ‘가장 깊은 영감을 준 사람’으로 머튼을 꼽았다.
|
겟세마니 수도원에서 기도를 드리고 있는 토머스 머튼. 청림출판 제공
|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