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9.09.29 19:32
수정 : 2009.09.29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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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곤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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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계 원로…30만 기독교인 제자 배출
한국대학생선교회(CCC)를 설립하고 국가조찬기도회를 시작한 개신교계 원로 김준곤(사진) 목사가 29일 오전 11시11분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4.
1925년 전남 신안에서 태어난 고인은 무안농업실수학교(현 무안중)를 졸업한 뒤 만주의 동양척식회사에서 신앙 생활을 시작했으며, 48년 서울 남산의 장로회신학교를 제1회로 졸업했다. 51년 대한예수교장로회 전남노회에서 목사안수를 받은 뒤 조선대 문학과를 나와 광주숭일중고등학교 교목과 교장을 지내다 57년 미국 풀러신학교로 유학을 떠났다.
플러신학교에서 만난 미국 대학생선교회 창설자 빌 브라이트 박사의 권유로 그는 58년 11월 서울 정동제일교회에서 한국대학생선교회를 설립했다. 2003년 대표자리에서 물러날 때까지 약 30만명의 기독교인 제자들을 길러냈다. 온누리교회 하용조 목사, 지구촌교회 이동원 목사, 남서울은혜교회 홍정길 목사, 정운찬 총리, 이광자 서울여대 총장, 주수일 칠성섬유회장, 박세환 예비역 육군대장 등이 그 제자들이다. 또 대학생선교회 학생대표를 지낸 박성준 성공회대 교수와 한명숙 전 국무총리, 서경석 목사, 김근태 전 의원 등은 민청학련 사건으로 구속되기도 했다. 한국시시시는 현재 330개 대학에 1만6천500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그는 65년 국회조찬기도회, 66년 국가조찬기도회를 처음 시작했다. 68년에는 ‘나사렛형제들’을 창단했다. 98~2006년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상임공동대표를 맡아 북한주민돕기에도 나섰고, 2002년에는 이웃종교 지도자들과 함께 북한을 방문했다. 2005년 6월부터는 성시화운동 세계총재를 맡아왔고, 교인수 100명 미만의 작은 교회를 돕는 일에 힘써왔다.
유족으로는 부인 전효심씨와 딸 은희(미 캘리포니아 영락교회 권사)·윤희(횃불트리니티 신학대학원 교수)·희수(번역가)씨, 사위 이창조(사업)·심종택(미국 거주)·박성민(한국CCC 대표)·서정인(한국컴패션 대표)씨가 있다.
빈소는 연세대세브란스병원이며 장례식은 10월 2일 오전 9시 종로구 부암동 한국대학생선교회본부 대강당에서 한국교회장으로 열린다. (02)2227-7550, 394-2682.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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