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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구순잔치 때 문선명 교주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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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후계자 문형진 회장 “그 시점이 뭔지는 몰라”
“통일교는 기독교 아니다”…동양 종교 포괄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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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는 기독교인가, 아닌가?
1954년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로 출발해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주로 문선명 교주를 암시해 끝없는 이단 사이비 시비에 휘말렸던 통일교 쪽이 ‘통일교는 기독교가 아니다’ 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문선명(89) 교주의 후계자로 굳어지고 있는 막내아들 문형진(31) 통일교세계회장은 지난 17일 기자간담회에서 “통일교는 기독교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출범 당시 ‘기독교’라는 문패를 걸고 시작한 통일교의 ‘비기독교’ 선언은 기독교의 이단 시비로부터 벗어나 좀더 자유로운 종교활동을 보장받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회장이 “통일교인들이 핍박받고 위축된 상태에서 20~30년을 보내다 보니 많이 위축돼 있다”며 “이제는 우리의 전통과 정체성에 대해 프라이드를 가지고 민주주의 사회에서 종교 자유를 누리면서 신앙과 원리를 재발견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한 데서도 그 의도가 읽힌다.
하버드대에서 철학과 비교종교학을 공부한 문 회장은 달라이라마와 전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 현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 등 불교계 원로들을 지속적으로 친견하고 불교를 공부하면서 지평을 넓히는 노력을 해왔다. 그는 “<원리>(통일교 경전)는 성경만이 아니라 동양사상으로 정리해 설명하고 있다”며 통일교가 기독교만이 아니라 동양 종교까지 포괄하고 있음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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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선명 교주의 후계자로 굳어지고 있는 막내 아들 문형진 회장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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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기자 ■ 조현 기자의 〈휴심정〉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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