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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은사 주지 명진스님이 21일 오전 서울 삼성동 봉은사 법왕루에서 열린 법회에서 직영사찰 관련 발표를 한 뒤 눈물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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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승 총무원장 만나 ‘그냥 두면 되겠나’고 말해”
“밀통” 비판하며 “철회 안하면 조계종 승려 포기”
서울 강남구 삼성동 봉은사의 주지 명진스님이 "조계종 총무원이 봉은사를 직영사찰로 전환하기로 한데는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압력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명진스님은 또 직영사찰 전환이 철회되지 않으면 조계종 승려직에서 물러나겠다며 강력 대응을 계속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명진스님은 21일 오전 봉은사 경내 법왕루에서 가진 일요법회 법문에서 "자승 총무원장이 지난해 11월5일 취임한 후 11월13일 오전 7시30분 프라자호텔 식당에서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현 정권에 저렇게 비판적인 강남의 부자 절 주지를 그냥 두면 되겠느냐'라고 자승 원장에게 얘기했다는 말을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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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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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만약 내 말이 근거없는 허황된 얘기라고 판명되면 내 발로 봉은사에서 나가고 승적부에서 이름을 지울 것"이라며 "정당한 명분없이 봉은사를 직영사찰로 전환하는 것을 40년 중노릇을 걸고 막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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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은사 주지 명진스님이 21일 오전 서울 삼성동 봉은사 법왕루에서 열린 법회에서 직영사찰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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