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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0.05.07 08:22 수정 : 2010.05.07 10:15

8일 오후 서울 명동성당 들머리에서 4대강사업저지를 위한 천주교 연대 소속 사제와 회원들이 `4대강 사업 반대 전국 사제 선언'을 하고 있다. 들고 있는 것은 한강 팔당 지역에서 가지고온 우리밀 새싹.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10일 오후1시에…본당안 시국미사 6월 항쟁뒤 처음
신부·수도자 3000여명 ‘4대강 중단’ 2차 선언 예정

천주교 신부와 신도 1만명이 오는 10일 서울 명동성당에 모여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생명평화미사를 연다. 1987년 6월항쟁 이후 명동성당 안에서 정부 정책을 반대하는 미사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천주교연대’(천주교연대)는 6일 “전국의 사제와 신자들이 10일 명동성당에 모여 4대강 사업을 멈추고 이 시대의 잘못된 물질·개발 중심적 가치관과 생활양식에 경종을 울리고자 ‘명동성당 생명·평화미사’를 봉헌한다”고 밝혔다.

10일 오후 1시부터 열리는 미사에는 전국에서 1만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천주교연대는 예상하고 있다. 천주교연대 관계자는 “명동성당 본당 1500석으로는 수용하기 어려워 코스트홀과 성당 앞마당에 전광판을 세워 생중계로 미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명동성당 쪽은 애초 생명평화미사 장소로 본당을 사용하는 것에 부정적이었으나, 천주교 주교회의가 이미 4대강 반대 입장을 밝힌 점을 고려해 이번 행사에 협조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0년대 들어 명동성당 내부에서는 교회의 사회 참여를 두고 찬반 논란이 일어, 그동안 명동성당 안에서 시국미사를 열기 힘들었다. 지난달 26일부터 매일 저녁 7시30분에 천주교연대가 열고 있는 생명평화미사도 명동성당 들머리에서 진행돼왔다.

천주교연대는 지난 3월 1116명이 참여한 사제선언에 이어, 신부와 수도자 3000여명이 참여한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전국 사제·수도자 2차 선언’을 10일 발표한다고 밝혔다. 천주교연대는 사제선언을 독려하는 글에서 “주교단의 4대강 사업에 대한 깊은 우려의 표명은 4대강의 죽음을 걱정하며 우리 사회의 생명과 생태, 환경의 가치가 되살아나기를 염원하는 모든 이들에게 한 줄기 빛이 됐다”며 “수천, 수백년을 유유히 흘러온 생명의 강과 그 강을 따라 살아가는 사람들의 애원과 죽어가는 생명의 절규에 귀를 기울이자”고 호소했다.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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