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6.21 17:06
수정 : 2005.06.21 17:06
김진 목사 ‘30분만에 읽는 예수’ 펴내
서울 회현동에 개신교 명상센터인 예수도원을 설립한 김진 목사가 <30분만에 읽는 예수>(랜덤하우스중앙 펴냄)를 내놓았다.
오늘날 ‘예수’는 기독교 신앙의 대상으로 전환돼 종교적 채색으로 덧입혀져 역사적 인물의 모습은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김 목사는 가장 많이 알려져 있으면서도 가장 모르게 된 인물 예수를 아주 짧은 시간에 파악할 수 있도록 정리하고 요약했다.
책에선 로마의 식민지였던 당시 예루살렘의 정치, 사회 상황들과 다양한 종교집단들과 민족파들을 설명해 예수 시대의 이해를 돕는다. 또 남자와 여자의 정상적인 육체 관계 없이 태어났다는 ‘성령잉태’ 이야기의 의미에 대해서도 설득력 있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예수 잉태 이야기가 형성된 때는 이미 예수를 인간의 구원자로 믿는 공동체들이 많이 생긴 이후였는데, 당시 유대교 신앙에 의하면 죄인은 죄인을 구원할 수 없고, 인간의 몸을 통해 태어난 사람은 누구나 할 것 없이 원죄를 입고 태어나는 죄인으로 여겨 예수를 ‘죄가 없는 사람으로 인정하게 하는 방법’으로 나온 이야기라는 것이다.
또 예수는 ‘기독교인’이 아니라 ‘유대교인’이며, ‘하나님 나라는 죽어서 가는 천당’이라는 것은 하나님 나라에 대한 오해라는 등 흥미로운 주제들을 사실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예수는 기독교의 창시자가 아니라는 점과 함께 기독교는 예수의 종교인가에 대한 물음도 던진다. 조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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