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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교회인 여의도순복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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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복음교회 사태 3가지 궁금증
교회 사유화 논란교회 “교회내 가족역할 제한” 가족 “이영훈 목사쪽의 음모” 세계 최대교회인 ‘여의도순복음교회 내분 사태’의 진실은 무엇일까. 이 사태에 대해 일반인들은 물론 신자들도 ‘상황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의 개척자로 절대적 권위자였던 조용기 원로목사와 그 가족들에 대해 장로들이 반기를 들고 있는 모습이나, 속내를 쉽게 짐작하기 어려운 조 목사의 행보 등에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다. 이번 사태를 두고 강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3가지 사안의 내막을 들여다봤다. ■ 조 목사 가족 진짜 교회 사유화하려 하나 지난 16일 기독교시민연대 김경직 목사의 폭로 기자회견은 ‘조 목사의 장남 조희준씨와 조 목사의 부인 김성혜 한세대 총장이 한세대와 엘림복지타운, (재)사랑과행복나눔을 장악한 데 이어 <국민일보>와 교회까지 사유하려 하고 있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하지만 이런 음모론은 구문이 된 지 오래다. 지난해 말 송구영신 예배 때 김 총장의 동생으로 조 목사의 처남인 강남순복음교회 김성광 목사 등에 의해 이영훈 목사를 비방한 유인물 1만여장이 배포된 데 이어 올 들어서는 ‘이영훈 목사가 물러나고 조 목사와 함께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설립한 최자실 목사의 딸인 김성혜 총장이나 김성광 목사가 교회 담임이 된다’는 음해성 소문이 나돌면서 장로들이 교회 당회를 통해 조 목사 가족들의 교회 내 역할을 제한하고 나섰다. 지난 4월22일 조 목사가 예배 도중 엎드려 사죄하고 순복음선교회 이사장직에서 사퇴할 때 가족들도 당회 결정에 순응할 뜻을 내비쳤으나 곧 태도를 바꿨다. 이에 따라 (재)사랑과행복나눔 운영권을 놓고 빚어진 김성혜·조희준 모자와 교회 장로들 간 갈등이 법정공방으로 이어지면서 내분은 겉잡을 수 없는 상태로 치달았다. ‘자선재단’ 운영권 문제 조 목사, 가족에 유리한 문서 장로들 동정론서 반발로 선회김·조 모자가 (재)사랑과행복나눔 후원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까지 이영훈 목사와 교회 장로들을 비방하고 나서자 장로들은 ‘조 목사 가족들의 교회 사유화 반대’ 문구를 담은 플래카드를 내걸고 시위에 나섰다. 그러나 김·조 모자 쪽은 “엘림복지타운은 서울시 소유이며, ‘영산조용기자선재단’으로 이름을 바꾼 (재)사랑과행복나눔은 보건복지부의 관리감독을 받아 자선을 베푸는 기관인데 어떻게 사유화할 수 있느냐”며 자신들을 무조건 쫓아내려는 이 목사 쪽의 음모라고 반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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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목사 부부가 지난달 20일 경기도 파주시 ‘오산리 최자실 기념 금식 기도원’ 앞에서 설교를 마치고 나가고 있다. 류우종 기자 wjryu@hana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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