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2.12.05 20:08
수정 : 2012.12.05 20:08
기독교협의회 등 5개 단체
한국사회 의제 15개 선정
지속적인 감시·감독 계획
1970~80년대 민주화운동의 한 주역이었던 한국 개신교는 이후 사회적인 의제에 대해 ‘선언’만 할 뿐 뒷심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런 개신교에서 주요 5개 기관이 ‘한눈에 보는 한국사회 의제 15개’를 선정해 정부 예산 반영 운동부터 지속적인 감시·감독까지 하겠다고 나섰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와이엠시에이(YMCA)전국연맹, 한국와이더블유시에이(YWCA)연합회, 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KSCF), 기독교방송이다.
‘15 의제’엔 현재 우리 사회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점들이 일목요연하게 나와 있다. △현재 21기로 원전 밀집도 세계 1위이며 반경 30㎞ 안에 무려 370만명이 거주하는데도 17기를 추가로 건설 추진 중인 핵발전소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2008년 이후 대기업 삼성이 비과세감면으로 2조원, 영구감세로 3조원, 환율효과로 9조원, 각종 정부사업 참여로 5조원 등 국가 정책으로 19조원가량의 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되는 등 재벌 특혜에 따른 재벌의 국가와 시장 장악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39.5%에 크게 못 미치는 23.1%의 청년 고용률 △남성 54.2%, 여성 39.6%에 이르는 비정규직 △초·중학생의 10% 이상이 경험한 학교폭력 △한탕주의로 몰아가는 사행산업 △부자감세 등으로 1220조원이 넘은 국가(공공·지방기관 포함) 부채 등이 해결해야 할 의제로 설정됐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홍보실장 강석훈 목사는 “이 의제들을 각 교단과 교회에 배포했다. 한국 교회가 선언만 하는 게 아니라 이런 문제가 사회적으로 해결될 때까지 관심을 갖고 견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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