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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20 17:24 수정 : 2005.09.21 14:04

지난 1989년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열렸던 세계성체대회에서 교황 요한바오로 2세와 김수환 추기경이 서로 평화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서울대교구 성체대회 다음달 13일부터 열흘간 장기기증
1만명 목표…1989년이후 나눔 실천 이어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이 법구(주검)를 병원에 기증하는 생명 나눔을 실천한 데 이어 이번엔 천주교가 ‘생명의 빛’을 나눈다. 10월13일부터 열리는‘겨레의 생명을 위하여’란 이름의 서울대교구 성체대회에서다.

장기기증과 주검기증 등 구체적인 생명 나눔에서 천주교는 더욱 역사가 깊고, 참여자가 많다. 서울대교구는 1989년 ‘제14차 서울세계성체대회’를 주관하면서부터 ‘한마음한몸운동’을 시작해 ‘한 생명 살리기’ 캠페인을 벌였다. 온 가족 장기기증 등록증이나 주검기증 등록증 갖기와 헌혈과 골수를 기증하는 ‘피 한 방울의 기적’운동, 고통 받는 이들을 돕기 위한 하루 100원 모으기 100만 신자 참여운동 등이다.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이번 성체대회 기간에 장기기증자 1만 명, 헌혈자 1만 명, 하루 100원 모으기 10만 명 참여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성체대회는 모든 성당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시작된다. 개막일인 10월13일 서울대교구의 모든 본당에서 개막 미사를 봉헌하고, 21일까지 본당과 개인별로 9일 기도를 바친다. 각 본당은 이 기간에 생명과 나눔의 신비를 드러내려는 성체성사에 대한 신자 교육을 한다.

이어 22일엔 서울 종로구 혜화동 가톨릭대 성신교정 운동장에서 ‘젊은이 축제’가 열리고 정진석 대주교가 주례하는 장엄미사와 성체 행렬, 성체강복이 이어진다. 이 때 지난 16년 간 한마음한몸운동본부가 모은 헌혈 및 장기기증, 헌미 헌금 등을 봉헌한다. 폐막 미사는 23일이다.

이런 생명 나눔 운동을 위한 성체현양대회는 다른 교구에서도 잇따라 열린다. 부산교구가 24일 오전 9시30분 부산가톨릭대 신학대운동장에서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는 주제로 대회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울산교구는 25일 오전 10시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마산교구는 창원(25일), 통영 및 마산(10월23일), 진주(10월30일) 등 지역에서 △수원교구는 29일 오전 10시 미리내성지에서 △청주교구는 10월6일 오전 10시30분 감곡 매괴성당에서 각각 대회를 연다.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장 김용태 신부는 “현재 이 사회의 기부문화는 남을 돕기 위한 것보다 나의 구복을 위한 이유가 더 크다”며 “온전히 이웃에 대한 사랑과 축복으로써 나눔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나눔 없는 선행은 메아리에 불과하다’는 야고보 사도의 말씀처럼 성체성사를 통해 나눔 실천의 정신을 이어가자”고 밝혔다. 조연현 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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