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5.11.23 20:31
수정 : 2015.11.23 20:31
|
이동춘 교회협 신임회장
|
‘물대포 중태’ 백남기씨 병문안
“불의 대응 못해” 한국교회 비판
이동춘(기독교대한복음교회 총회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이하 교회협) 신임 회장은 23일 “위기에 빠진 한국 교회는 가난한 자리, 겸손한 자리로 내려와야 살 수 있다”며 “약자의 고난과 희망을 함께하는 공동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신임 회장은 이날 서울 충신동 서울복음교회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임됐다.
그는 “한국 교회는 공교회적 질서로부터 탈선해 표류하고 있으며, 다양성은 있지만 일치는 없는 무질서의 장이 되었다. 영성은 무너지고 그 중심에는 분별을 상실한 목회자들이 있다”며 한국 교회의 위기를 지적했다. 이어 한국 사회 역시 정치·경제·사회·문화 곳곳에서 불의와 부패가 똬리를 틀면서 처참한 상황에 처해 있다며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한국 교회가 이에 대응할 능력을 잃어간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신임 회장은 “다시 가난한 자리로, 겸손한 자리로 내려와야 한국 교회가 살 수 있다”며 “교회협은 약자의 고난과 희망을 함께하는 공동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세상의 갈등을 극복하고 화해하는 일에 앞장서고, 노동자·농민·여성·어린이·이주민·장애인과 여러 소수자, 가난한 사람 등 약자들이 일어설 수 있도록 돕겠다며 교회의 변화를 위해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신임 회장은 이날 첫 공식 일정으로 시위 도중 경찰 물대포에 맞아 중태에 빠진 백남기씨를 병문안했다.
연합뉴스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