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9.13 20:56
수정 : 2006.09.13 20:56
부산상담소, 상처 치유 위한
‘경험 말하기 대회’ 열어
부산성폭력상담소는 다음달 14일 성폭력 피해자 및 가족을 대상으로 ‘성폭력 생존자, 세상을 향해 외쳐라!’라는 주제의 말하기 대회를 열기로 하고, 대회를 함께 준비하고 진행할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자원봉사자는 상담소 회원이나 성폭력상담원 교육을 수료한 이들이 참여할 수 있다. 자원봉사자들은 14일과 15일 저녁 7~9시 교육을 거친 뒤 말하기 대회 준비에 들어가게 된다.
성폭력 생존자 말하기 대회는 생존자 피해자가 자신의 경험을 스스로 쏟아냄으로써 마음 속에 맺히고 응어리진 분노와 상처를 치유하는 힘을 얻고, 경청자들도 성폭력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기획됐다. 이 대회에는 성폭력 피해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상담소의 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해 남긴 글과 그림 따위를 전시하는 ‘소곤소곤 작품전’도 함께 열린다.
상담소 관계자는 “성폭력 피해자들은 자신의 피해를 드러내기 힘든 분위기 속에서 스스로 죄인인양 고통스럽게 살아가지만 그들은 범죄로부터 살아남은 생존자”라며 “성폭력 문제의 심각성과 피해자 권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키려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부산성폭력상담소는 1992년 문을 열어 성폭력 피해자들을 위한 상담 및 피해자 치유 프로그램 운영 등 활동을 펴고 있다. (051)558-8833.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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