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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9.17 14:49 수정 : 2006.09.17 14:49

선임병이 전입 신병 발씻어 주기(세족식), 병사 상호간 의형제 맺기, 모범병사 조기진급제, 언어폭력시 벌금내기..

각 일선 부대에서 병영문화 개선을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실제 행동으로 옮기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육군 제6사단은 소대 또는 분대 단위로 선임병들이 갓 전입한 신병들의 발을 씻어주는 세족식 행사를 해오고 있다.

신병들의 발을 직접 씻어주는 신체적 접촉을 통해 신병들의 부대 적응을 돕는 한편, 선.후임병간에 인간적 신뢰를 쌓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다는 것이 부대측의 설명이다.

국방부 직할부대인 국군지휘통신사령부는 `의형제' 제도를 도입했다.

상.병장급 선임병과 전입 신병에서 일병 1개월 정도의 후임병 간에 의형제를 맺어 가족같은 병영문화를 조성하고 있는 것이다.

부대측은 "의형제 제도가 전입 신병의 조기 적응을 유도하고 상호존중과 배려의 병영문화 정착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군지휘통신사령부는 또 병영내 언어폭력 근절을 위한 방안으로 `욕먹는 돼지 키우기'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각 생활관(내무반)에 돼지 저금통을 설치해 욕설 등 언어폭력을 한 병사에 대해 100∼500원씩의 벌금을 내도록 하고 있다.

육군 52사단은 병사들의 적극적인 군생활을 유도하기 위해 이른바 모범병사 조기 진급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병→일병, 일병→상병, 상병→병장으로 진급할 때 모범 병사에 대해서는 정상 진급에 비해 1∼2개월씩 진급 시기를 앞당겨 주고 있는 것이다. 다만 중대 단위로 조기진급자를 10명 미만으로 제한하고 있다.

육군 37사단은 병사들간의 관등성명 복창을 폐지했다. 관등성명 복창이 병사들간의 군기확립을 위한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분대장이 아닌 병사들이 서로를 부르거나 지명할 때는 "일병 ○○○"가 아닌 그냥 "예"라고만 답할 수 있도록 했다.

육군 6사단은 그동안 획일적 운영으로 병사들에게는 `공포의 시간'이기도 했던 일석 점호를 요일별 테마 점호로 바꿔 활용하고 있다.

칭찬 릴레이 점호(월요일), 일과중 즐겁고 고마웠던 일을 발표하는 사랑의 점호(화요일), 종이컵을 켜놓고 자유롭게 대화하는 촛불점호(목요일), 병사 상호간 안마.마사지를 해주는 안마점호(금요일), 진실게임 등을 활용한 게임점호(토요일) 등 요일별로 다양한 테마 점호를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국방부는 이 같은 병영문화 우수사례를 모아 `병영문화 개선 모범사례집'을 최근 발간했다.

국방부가 최근 육.해.공군 11개 부대, 1천437명의 병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국방부와 일선부대의 병영문화 개선 노력에 따라 병영생활 환경이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병영생활 환경 개선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46%(656명)와 50%(720명)가 각각 `많이 개선', `조금 개선' 됐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간부들의 지휘.통솔 방식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0%(매우 권위적 33%, 다소 권위적 27%)가 여전히 권위주의적이라고 답해 간부들에 대한 리더십 교육 등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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