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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1.23 00:32 수정 : 2006.11.23 00:32

기자간담회 “인권은 좌우의 문제 아니다”

안경환 국가인권위원장은 22일 "북한인권 정책과 관련해 청와대 등 외부 관여 없이 인권위의 순수한 의견을 내놓을 것"이라며 "남북한의 미묘한 관계에 미칠 영향은 인권위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저녁 인권위 설립 5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인권위 내 북한인권특위 위원장으로부터 북한인권 관련 진행상황을 보고 받았고 인권위원들과 조만간 간담회를 가진 뒤 전원위원회를 거쳐 연말까지 입장을 내놓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입장 발표 범위에 대해 "우리 정부의 북한인권 정책에 대해 의견을 내고, 비슷한 쟁점에 대한 외국의 사례를 기준으로 제시하는 정도가 될 것"이라며 "내용이 뭐든지 간에 더 이상 미룰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권위가 지난 5년간 가장 잘한 일은 온갖 비난을 받으면서도 꿋꿋하게 버텨온 점이다. 신생기관은 일하는 방식이 미숙할 수 있는데 이만큼 잘한 기관은 없다"고 자평했다.

안 위원장은 "내년 인권위 예산은 올해보다 3% 정도 늘어날 것 같은데 인권위의 성과를 해외에 알려 국제적 지위를 높이는데 예산을 반영할 것"이라며 "지난 5년간 기록을 분석해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고 외부 자문가의 진단(컨설팅) 필요성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조영황 전 위원장의 갑작스런 사퇴와 관련, 인권위 내부 갈등설에 대해 묻자 "배경과 생각이 다른 인권위원들이 의견을 나누는 과정을 갈등이나 반목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인권위원장으로서 스타일은 다를 수 있다"고 답했다.

안 위원장은 "인권위의 사법부 관련 활동이 미진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눈 앞에 닥친 업무를 처리하다보니 부족했을 뿐 일부러 방기한 것은 아니다. 인권은 좌우의 문제가 아니라 그것을 뛰어넘는 보편적 가치"라고 말했다.

그는 "인권위는 마침표가 없는 곳이니 항상 문제를 제기해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인권의식이 일상에 스며들도록 힘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성혜미 기자 noanoa@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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