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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2.12 22:06 수정 : 2006.12.12 22:06

일본 도쿄의 노인 그룹홈에서 치매 노인들이 식탁에 둘러앉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일본은 그룹홈에서 노인들을 돌보는 상근직원을 노인 세명당 한명씩 두도록 정해놓고 있다. 사진 동명복지센터 제공

서울시 “2010년까지 노인 그룹홈 등 99곳 마련”


일본 도쿄의 노인 그룹홈 타키야마. 치매로 가정생활은 어렵지만 간단한 일상생활이 가능한 5~9명의 치매노인을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보살핀다. 일본에서는 사회복지법인 뿐 아니라, 일반기업이나 개인도 노인 그룹홈을 운영할 수 있다. 한 사람당 15만엔(약 120만원) 정도를 내면 정부가 보험으로 20만엔 가량을 보조해준다. 개인방을 쓰면서 자기 공간을 뜻대로 꾸미고, 식사준비 등 쉬운 일은 최대한 자기가 하도록 도와줘 ‘집’처럼 느낄 수 있게 한다. 타키아먀 식구는 9명인데, 이곳에 들어오려는 대기자가 4명이나 된다.

서울시가 내년부터 2010년까지 노인 그룹홈 53곳과 소규모요양시설 46곳 등 99곳의 치매·중풍 노인수발 시설을 마련하기로 했다. 12일 서울시는 “그룹홈 2억원, 소규모요양시설 3억8천만원씩 모두 279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며 “기초생활수급자를 빼고 모든 계층이 이용할 수 있는 비교적 저렴한 시설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의 65살 이상 노인인구는 전체의 7.4%로 이 가운데 8.2%가 치매 증상을 나타낸다.

현재 기초생활수급자인 치매노인의 요양 치료는 정부가 전액 지원한다. 그러나 일반 유료 요양시설은 150만~300만원, 차상위계층을 위한 실비 요양시설은 월 70만원이라, 개인 부담이 만만치 않은 상태다. 서울시는 새로 마련될 시설에 예산을 지원하는 대신 이용료를 일반 유료 시설보다 30% 이상 싼값에 운영하도록 할 방침이다.

서울시 치매노인 인구증가 추이
치매노인 무료 요양원인 동명복지센터의 김병한(54) 원장은 지난 11월말 나흘 동안 도쿄의 그룹홈들을 방문했다. 서울시의 지원정책에 따라 내년 상반기 관악구 봉천1동에 7명 규모의 그룹홈을 열기 위해서이다. 스웨덴 등 북유럽에서 1980년대에 도입된 그룹홈은 노령화 문제가 심각한 일본에서도 90년대에 도입됐다. 김 원장은 “치매노인의 70~80%는 대소변 실수가 이따금 있는 경증 환자로 그룹홈 생활이 가능하다”며 “중증 환자들에게 맞는 요양시설이나 전문병원보다는 삶의 질에서 훨씬 낫다”고 말했다. 경증환자는 병적인 반복행동 등으로 가족들이 돌보는데 어려움을 겪지만, 도심 주택지에 생기는 그룹홈에서 생활할 경우 가족과 멀리 떨어지지 않고 전문가의 보살핌을 받을 수 있다.

문제는 서비스의 질과 비용이다. 노인수발보험제도가 내후년 7월부터 시행되지만, 노인수발 복지제도는 아직 걸음마 단계다. 그룹홈 서비스의 질적 가이드라인도 명확히 마련되지 않았다. 서울시 노인복지과의 김인철 과장은 “시설 건립이 끝나면 1170여명의 치매노인들이 집근처에서 요양보호를 받게 된다”며 “일단은 수발시설을 중심으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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