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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화재 참사로 27명의 사상자가 난 여수출입국관리사무소 이복남소장이 20일 관리사무소 2층 로비에서 화재 참사 유족들에게 절을 하며 사죄하고 있다. (여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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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 유족과 부상자 가족 40여명은 20일 오전 여수출입국관리사무소를 방문, 3층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추모제를 간단히 마친 뒤 관리사무소 소장 사과 및 화재 현장 공개를 요구했다.
이들은 2층 소장실 문 앞에서 희생자 영정을 앞세운 채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소장의 공개 사과를 촉구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 및 출입국관리사무소측과 한때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결국 여수출입국관리사무소 이복남 소장이 소장실 입구 로비에 나와 유족들에게 사과 표명과 함께 세 번의 절을 하면서 이들의 분노는 다소 가라앉았으나 다시 유족들이 불이 난 3층 보호실로 통하는 경비과 사무실로 진입을 시도, 경찰과 또 한 차례 실랑이를 벌였다.
이날 마찰은 출입국관리사무소측이 수사 당국에 현장 공개를 요청하겠다는 답변이 있고서야 겨우 진정됐다.
한편 이날 현재 9명의 사망자 가운데 7명의 유족이 입국한 상태로 출입국관리사무소측은 이번 주 중 나머지 유족이 모두 입국할 것으로 보고 입국과 동시에 보상대책 협의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남현호 기자 hyunho@yna.co.kr (여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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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출입국관리사무소 화재 한 사망자 유족이 20일 화재 현장을 보고 나온 뒤 오열하고 있다. (여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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