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11.26 19:00
수정 : 2007.11.2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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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창립하는 사회투자지원재단 초대 이사장 오재식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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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창립하는 사회투자지원재단 초대 이사장 오재식씨
“단순한 물적 지원을 넘어서서 사회 소외계층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교육과 인프라 제공에 앞장서겠습니다.”
27일 창립식을 갖는 사회투자지원재단의 초대 이사장을 맡게 된 오재식(사진)씨의 포부다. 이 재단은 날로 심해져가는 소득 격차, 청년 실업, 저출산 등 사회 양극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각 지역의 현실에 맞는 새로운 사회통합 및 자활 정책을 개발하고 지역사회에 이 사업이 정착되도록 지원한다. 이를 위해 정부와 함께 김홍일 사회적기업지원센터소장 등 많은 관련 인사들과 학계, 전문가 등도 이에 참여한다. 당장 내년에는 보건복지부와 노동부 등 정부의 사회투자정책 사업을 맡아 하지만 앞으로는 여러 민간자금과 사회공헌 기금으로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훈련 및 활동가들의 역량 강화 교육 등의 사업을 벌여 나갈 계획이다.
1990년대 초반부터 참여민주사회시민연대 공동대표, 월드비전 회장, 한국자원봉사단체협의회 회장 등으로 일한 경험을 가진 오 이사장은 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정책 방향으로 무엇보다도 ‘사회 통합’ 정신을 꼽았다.
그는 “같은 아파트에 사는 이웃 주민이 병들거나 굶어 죽어도 이를 알 수도 없고 서로 돕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또 사회 소외계층에게 경제적 지원을 하면서 그들을 업신여기는 현재의 복지 정책으로는 저소득층이 스스로 자립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우리 현실이 이렇게 된 이유에 대해 그는 “특히 1997년 외환위기 뒤 ‘경제 성장’만을 강조하다보니 어려운 이웃이 일어설 수 있도록 서로 돕는 아름다운 지역 공동체 정신이 사라진 것”이라며 “절차적 민주화도 어느 정도 이뤄진 만큼 지역 시민단체들도 사회 소외계층 지원과 공동체 정신 회복에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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