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9.10.05 19:46
수정 : 2009.10.05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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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규선 시민교육팀장(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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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규선 교육팀장 인권위 떠나
8년간 국가인권위원회에 몸담았던 남규선 시민교육팀장(46·사진)이 6일자로 국가인권위원회를 떠난다. 지난 4월 행정안전부가 내놓은 인력감축안에 따라 남 팀장이 일하던 시민교육팀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남 팀장은 국가인권위원회 창립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1989년부터 2001년까지 12년 동안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 총무로 일하며 국가인권기구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던 그는, 1998년 국민의 정부 들어 인권위 설립이 본궤도에 오르자 인권위가 법무부 산하기구로 ‘전락’하지 않도록 노숙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인권위에서는 2001년 12월부터 공보담당관으로 일했고, 2006년부터는 시민교육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남 팀장은 최근 임순례 감독이 만들고 국가인권위원회가 제작한 인권영화 <날아라, 펭귄>을 기획하는 등 인권위가 제작한 7편의 장편영화 제작에도 힘을 보탰다.
남 팀장은 “2002년 일본변호사연합회 초청으로 한국의 국가인권기구 사례를 발표하러 갔을 때 그들이 굉장히 부러워하던 모습이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다”며 “현 정부가 인권위를 허수아비로 만들려고 하고 있지만, 오랜 준비 끝에 만들어진 만큼 그렇게 쉽사리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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