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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타이 매솟 인근의 난민촌 아이들이 광주인권평화재단의 버마 난민지역 봉사단원들이 선물한 실로폰으로 연주를 해보고 있다. 광주인권평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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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마 난민촌 찾아가는 광주인권재단 봉사단
“새 리코더를 100개 준비했어요. 악기를 한번도 만져보지 못했던 아이들이 음표를 보고 불어볼 수 있도록 하고 싶어서요.” 광주인권평화재단(이사장 김희중 대주교)의 버마(미얀마) 난민지역 봉사단을 이끌고 있는 김재학 신부(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장·사진)는 30일 출국에 앞서 “기본권조차 보장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타이 매솟 인근서 교육·의료봉사간호사·대학생 포함 18명 참여
태권도·음악·미술에 뜨개질까지 김 신부와 의사·간호사·대학생·일반시민 등 18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31일부터 2월9일까지 버마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타이의 이주난민촌이 있는 매솟의 인근 마을에서 의료·교육 지원 활동을 펼친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단원들은 모두 자비를 들여 참여했다. 이들은 매솟에서 6㎞쯤 떨어진 매파라는 마을에 머물면서, 반지름 20㎞ 안에 있는 임시거주 마을과 학교 3곳을 찾아간다. 김 신부는 “1988년 버마 민주화운동 탄압으로 피신한 버마인들은 유엔에서 난민 지위를 인정받아 전기 등 기본 시설은 돼 있는 곳에서 산다”며 “하지만 우리가 방문하는 마을은 불법 체류자들의 임시거주처로 전기조차 들어오지 않는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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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학 신부(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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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광주인권평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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