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2.06.03 19:19 수정 : 2012.06.03 19:19

교육독지가 전정숙(88)씨의 미수연

10억 기부받은 충북대서 미수연

지난 1일 충북대 은하수홀에서는 교육독지가 전정숙(88)씨의 미수연이 열렸다. 평생 어렵게 모은 10억원 상당의 전 재산을 대학에 기탁한 전씨의 뜻을 기려 김승택 총장을 비롯 장학생과 교직원 등 200여명이 생일 잔칫상을 마련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전씨의 장학생 덕분에 무사히 학업을 마치고 사회 각 분야에 진출해 활동중인 졸업생들도 여럿 참석해 감사의 편지 낭독, 꽃다발 증정과 ‘어머니의 은혜’를 합창하는 등 그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다.

전씨는 1925년 충북 음성군 감곡면에서 부농의 딸로 태어나 부족함이 없는 환경에서 성장하면서 서울로 유학해 서울성신여자가정학교를 졸업한 뒤 스무 살이 되던 해에 당시 광업공사에 다니던 고 최공섭(1998년 작고)씨를 만나 결혼했다. 하지만 결혼 1년만에 남편이 직장에서 축구경기 도중 두 눈에 치명적인 부상을 입고 실명을 하게 되는 불운을 맞았다. 그는 앞을 못 보는 남편의 뒷바라지와 생계유지라는 버거운 짐을 짊어지고 생활전선에 뛰어들어 뜨개질부터 미장원, 화장품대리점, 극장 등을 운영하면서 가정을 꾸렸다.

그는 젊은 시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주위를 돌아볼 여유가 생기면서 괴산군 새마을부녀회연합회장을 비롯, 대한적십자사·대한노인회·평화통일정책자문위원·국제라이온스협회 등에 참여해 봉사활동을 벌였다. 특히 97년 외환위기를 겪으며 인재양성만이 국가를 살리는 길이라는 생각으로 재산(10억 상당)을 충북대에 쾌척했다. 뉴시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