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칸방에서 홀로 살는 기초생활수급자 할머니가 사후 전 재산을 장학금으로 써달라고 기탁했다.
경기 안성시 금산동에 사는 전영월(77·사진)씨는 전세 보증금 2500만원과 저축금 등 3500만원을 시민장학회에 장학금으로 지난달 24일 전달했다.
전씨는 애를 낳지 못한다는 이유로 20대 후반 젊은 나이에 이혼을 당한 뒤 가사도우미나 시골 도축장 주변에서 구멍가게·식당 등을 전전하면서 한푼한푼 돈을 모아왔다. 종종 돈을 빌려가던 친척들마저 갚지 않은 채 연락을 끊으면서 그는 2000년초부터 홀로 살아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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