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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생들 ‘생체인식 출입문’ 인권위 진정 |
김종윤(22·시스템공학부 3년)씨 등 서울대 학생 3명은 "서울대 기숙사가 학생 동의 없이 출입 통제를 위해 출입문에 생체인식기를 설치한 것은 인권침해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9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내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김씨는 "출입문에 생체인식 시스템을 도입해 편리하다는 학생도 일부 있지만 대다수는 자신의 생체 정보가 누군가에 의해 관리당하고 있다는 불쾌한 느낌을 받는다"며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학생들이 인권위에 진정을 내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해 학내 언론이 이 문제를 다뤘지만 시정조치가 이뤄지지가 않아 진정을 내기로 했으며 기숙사 쪽은 진정인 모집 사실을 알고 e-메일을 보내와 `생체인식 시스템 도입 과정에서 학생 동의를 구하지 않은 것의 문제점은 인정한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작년 6월 손등의 정맥 정보를 인식해 출입을 통제하는 생체인식 시스템을 시범 도입한 뒤 같은해 11월 이 시스템을 전면 도입했다고 김씨는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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