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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 어르신들이 보호자 없는 병원에서 간병사의 서비스를 받고 있다. 경남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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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제1회 지역복지대상
광역부문 대상 |경상남도 ‘보호자 없는 병원’
우리 사회는 경제수준의 향상과 의료기관의 발달 등으로 인해 평균수명이 길어짐에 따라 만성질환자가 증가하고 간병을 필요로 하는 환자 수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사회구조는 핵가족화로 변해서 1인가구 또는 부부만 사는 가구가 증가함과 동시에 여성의 사회참여가 늘어남에 따라 간병이 어려운 게 현실이며, 개인별 전문 간병인 고용 시 간병비가 1일 평균 6만~7만원 소요되어 간병문제가 큰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경상남도에서는 이러한 가족의 간병 걱정을 해소하고 환자에게는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사회적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보호자 없는 병원 사업을 실시하게 되었다. 본격적인 시행에 앞서 2010년 2개월(11~12월) 동안 마산·진주의료원에 도비 5400만원으로 2병실 16병상 운영을 시작으로 2011년도에는 도비 10억4900만원으로 9병실 50병상을 시범 운영하였다. 시범사업 운영실적은 1467명의 환자가 연 1만8417일을 이용하고, 간병사 66명의 일자리를 창출하였다.
2012년도에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하여 전국 최초로 보호자 없는 병원 사업 지원조례를 제정하고, 권역별 운영으로 간병 수혜자 확대 및 간병서비스 지역적 안배를 위하여 도비 48억원을 확보하여 도내 전 시·군 19개 의료기관으로 확대 운영 중이다. 11월 말 현재 69병실 408병상을 운영하여 6528명의 환자가 연 7만8932일을 이용하였으며 276명의 간병사가 안정적인 일자리를 가지게 되었다.
맞벌이를 하고 있지만 넉넉하지 못한 살림살이를 하고 있는 자식에게 간병과 병원비 부담까지 지운다는 생각에 병실에 누워 있는 부모의 마음은 편하지 않고, 길거리에 쓰러져 응급실로 실려와 긴급수술을 받았지만 당장 움직일 수 없는 행려환자의 식사 및 운동보조까지 부담해야 하는 병원 측은 난감한 경우가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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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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