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3.06.19 19:11
수정 : 2013.06.20 08:54
30여년간 봉사하는 삶을 살아온 ‘나눔 천사’ 어머니의 사망보험금을 아들이 기부해 감동을 잇고 있다.
제주도 서귀포시에 사는 이경환(35·사진·서귀포시 중문동)씨는 지난 18일 대한적십자사 제주도지사에 지난 2월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어머니 김영숙(67)씨의 사망보험금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했다. 김씨는 1980년 적십자와 처음 인연을 맺은 뒤 34년간 도내 곳곳을 다니며 결연가정 지원, 구호품 전달, 이재민 구호활동 등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수익금의 일부를 정기 후원하는 등 ‘나눔 천사’로 불렸다. 그는 지난 2월 취약계층에 전달할 구호품과 적십자 서귀포시협의회장 선임증을 받기 위해 서귀포시에서 제주시 적십자사 사무실로 이동하던 길에 사고를 당했다.
아들 이씨는 “어머니는 적십자 노란 조끼를 입고 봉사활동에 나가실 때면 언제나 웃음이 가득했다”며 어머니 인생의 절반 이상을 함께해온 적십자사에서 이 돈을 뜻깊은 곳에 잘 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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