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4.03.27 19:26
수정 : 2014.03.27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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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남(맨 왼쪽) 명예감독이 27일 부산 을숙도 풋살경기장에서 ‘비상에프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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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의 기억’ 잊고 그라운드서 ‘새 꿈’ 키워요
“중학교 때 부산시 중등부 풋살대표로 전국대회에 나가 3위를 했다. 친구들과 호흡을 잘맞춰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27일 발족한 청소년 보호관찰 풋살팀 ‘비상에프시(FC)’ 선수 김아무개(19)군의 다짐이다.
법무부 부산보호관찰소(소장 박수환)는 이날 낙동강 하류의 을숙도 풋살경기장에서 비상에프시 발대식을 열었다. 풋살팀은 범죄행위로 좌절감에 빠진 청소년들한테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협동심과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배우게 하고자 국내 처음으로 만들었다. 비상에프시란 이름에는 꿈을 이루기 위해 다시 도전하겠다는 청소년들의 의지가 담겼다.
부산이 연고지인 프로축구 부산아이파크 구단은 발대식에서 축구화·유니폼 등을 증정했다. 이어 명예감독으로 취임한 김성남(61) 에프시(FC)서울 2군 감독이 비상에프시 선수들을 상대로 30여분 동안 패스 등 축구의 기본 기술을 가르쳤다.
김 명예감독은 “재능봉사단체인 한국축구국가대표선수협회 대표로서 법무부의 제안으로 명예감독을 수락했다. 보호관찰 청소년들한테 축구의 즐거움을 통해 희망과 꿈을 심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남(72)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동생이며 애틀랜타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 코치를 지냈다.
부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사진 부산보호관찰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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