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중·고교생 4남매가 악취가 진동하는 쓰레기 더미 속에서 살았던 인천시 계양구의 집 내부 모습. 인천지방경찰청 제공/연합뉴스
|
죽은 바퀴벌레·인분 묻은 이불
밤 근무 어머니 제대로 신경못써
이웃 주민 신고로 경찰이 구조
“남의 일에 왜 간섭하냐” 항의
부모가 청소를 하지 않아 쓰레기가 잔뜩 쌓인 집에서 수년간 생활해온 초중고생 남매 4명이 이웃 주민의 신고로 보호기관 등에 인계됐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지난 7일 저녁 7시40분께 ‘아이들끼리 있어서 불안하다. 상황을 확인해 달라’는 주민 신고가 들어와, 경찰관 2명이 계양구의 한 집으로 출동했다”고 10일 밝혔다.
33㎡(10평) 크기의 방과 거실에는 인분이 묻은 이불과 기저귀가 썩은 상태로 쌓여 있었고, 거실과 방바닥에는 죽은 바퀴벌레 수십마리가 방치돼 있었다. 부엌에는 음식 쓰레기와 그릇이, 화장실에는 빨래와 용변을 본 뒤 사용한 휴지가 뒤엉켜 있었다. 강아무개(38) 경사는 “아이들 3명이 쓰레기 더미가 쌓여 악취가 나는 방에서 아무렇지 않게 텔레비전으로 만화영화를 보며 학교에 간 큰형(17살)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전했다.
|
수년간 4남매가 살았던 집 안방의 모습
|
|
수년간 4남매가 살았던 집 부엌의 모습
|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