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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14 21:10 수정 : 2005.09.14 21:10

경상대 김명옥 교수 밝혀

임신이 됐지만 몸의 변화가 없어 임신부가 그 사실을 알지 못했을 시기에 술을 마셔도 태아의 뇌 신경세포 형성에 치명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상대학교 대학원 응용생명과학부의 김명옥(42) 교수는 14일 “동물실험을 통해 임신 초기 음주를 할 경우 태아의 신경세포 형성·분화·이동에 장애를 가져와 간질·학습저하 등을 초래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에서 발간되는 신경과학 분야 권위지인 <뉴로사이언스> 9월호에 게재됐다.

 김 교수 연구팀은 새끼를 밴 암컷 흰쥐에게 소주의 절반 정도인 10% 에탄올을 희석해 입으로 먹게 한 뒤, 임신 초기부터 말기까지 연령별 및 태아 뇌 부위별로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태아 뇌가 빠르게 증식·분화하는 임신 초기에 이미 뇌신경 질환인 간질 등과 관련된 이상 현상이 나타났다.

 김 교수는 “특히 전뇌 부위 중 최고 상위 중추신경인 대뇌피질과, 기억과 관련된 부위인 해마에서 이상 현상이 심하게 나타났다”며 “임신이 됐는지 모르는 사이에 임신부가 음주를 했을 경우 태아의 뇌에 치명적으로 영향을 줘 태아 알코올증후군, 태아 기형과 같은 뇌신경계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임신부가 술을 마시면 혈액을 통해 태아에까지 에탄올 성분이 전달되며 해독기능이 없는 태아의 혈액에 알코올 성분이 계속 남아 있게 된다”며 “임신 초기에 술을 마시는 것은 그만큼 위험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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