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4.07.02 18:55
수정 : 2014.07.02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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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증한 목욕차량 앞에 선 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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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숙, 고흥군에 목욕차량 기증
‘효녀 가수’로 불리는 현숙(가운데)이 2일 전남 고흥군에 11번째 이동식 목욕 차량을 기증했고 직접 독거 노인을 위한 목욕 봉사에 나섰다.
지난 10년간 매년 4천만원 가량의 목욕 차량을 전국의 여러 지역을 돌며 기증해 온 그는 이날 오전 노인 인구가 많고 한센인들의 소록도가 있는 고흥 지역을 찾아가 선행을 실천했다.
“최근 한 요양병원 화재로 어르신들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 내 어머니, 아버지를 잃은 것처럼 가슴이 아팠다”는 그는 “장애를 안고 홀로 사시는 70대 어르신을 목욕시켜 드리면 엄마 생각이 많이 난다“고 말했다. “한동안 세월호 참사에 요양병원 화재로 기분이 우울하고 힘들었는데 오늘만은 마음이 즐겁다“고 그는 덧붙였다.
앞서 현숙은 2년 전 공연 행사 때 고흥을 찾은 이후 지역 노인정에 해마다 100만원씩 기부를 하며 인연을 맺어왔다. 지난 2004년부터 고향인 전북 김제를 시작으로 이동식 목욕 차량 기증과 목욕 봉사를 계속해온 그는 “몇 살까지 노래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면 단위까지 가급적 많은 지역에 목욕 차량을 전달하는 게 소망”이라며 “이 일을 아직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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