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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암하라주 케랄라 보건소에서 출산을 앞둔 산모가 친척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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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나눔꽃 캠페인] 사람이 중심이다
세이브 더 칠드런, 에티오피아 남부국가민족주를 가다
화려한 색감의 옷을 잘 입고 흥이 많은 사람들이 사는 대륙이지만, 아프리카에서 나고 자라는 아이들과 엄마들의 삶의 질은 낮다. 나이지리아 다음으로 아프리카에서 인구가 많은 에티오피아는 주민의 84%가 농사를 짓는다. 세이브더칠드런이 어머니와 아이의 건강지표를 기준으로 정리한 ‘2014 어머니 보고서’를 보면, 이들의 삶의 질은 178개 나라 중 하위권인 149위다. 먹을 물도 쉽게 구할 수 없는 오지 마을까지 연결되는 의료시스템이 마련돼 있지 않아서다.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는 에티오피아의 어머니와 아이를 위한 지원사업을 해왔다. 2011~2013년에는 커피로 유명한 에티오피아의 남부국가민족주(SNNPR) 시다마 지역에서 보건소를 짓거나 보건 전문인력을 교육하는 사업을 실시했다. 지난해 7월부터는 같은 주 구라기·란파로 지역에서도 같은 사업을 시작했다.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는 지난달 12~14일 이 지역을 방문해 실태를 살펴봤다. 에티오피아 정부가 2011년 집계한 남부국가민족주의 5살 미만 아동 사망률은 전반적으로 가난한 이 나라 안에서도 높은 편이다. 신생아 1000명 중 38명이 태어나자마자 숨졌다. 5살 미만 사망률은 1000명 중 116명이다.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의 사업이 잘 진행된다면 22만7000여명의 이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돌봐줄 의료시설이 들어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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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에티오피아 알리마즈 아둘라와 딸 미리카가 보건소에서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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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4일 에티오피아 남부국가민족주 시다마 존 쉐베디오 지역 호월소 보건지소에서 일하는 보건전문가 자하라 누리(30, 맨 왼쪽)가 보건지소를 방문한 마을 어머니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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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뷸런스·보건소 부족 집에서 출산
신생아 사망 1000명당 38명이나 돼 먹을 물도 없어 분만실 청결은 요원
보건소 개보수 사업 덕 사산아 줄어
산모들 “보건소 더 많이 생겼으면” ■ 물이 안 나오는 보건시설 란파로 지역에서는 지난 5개월 동안 2000여명의 산모가 보건소에서 아기를 출산했다. 이 지역에는 5개의 보건소와 보건소보다 낮은 단계의 서비스를 하는 27개의 보건지소가 있다. 전체 보건소를 관리하는 보건사무소장 마무쉬 후세인에게 가장 풀기 어려운 고민은 ‘물’이다. 그는 “깨끗한 물을 구할 수 없어 문제다. 27개 보건지소 중 6곳만이 깨끗한 물을 공급받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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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2일 에티오피아 남부국가민족주 구라기 지역 마라코의 루케 쿠두사 보건지소를 찾은 알리카 쉬파(27)가 다섯째 아이를 안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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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남부국가민족주 구라기존 마라코 지역 골라쿠메나 마을 근처 우물에서 물을 기르려고 기다리고 있다. 에티오피아의 많은 아이들은 부족한 식수를 구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보낸다.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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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남부국가민족주 구라기 지역 마라코의 호베 자라데마코 보건지소에서 일하는 보건증진요원 비레이네쉬 헬리고(26)가 5세미만 영유아들을 무료로 치료해줄 수 있는 약품에 대해 설명하며 의약품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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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에티오피아 레메다 마을, 레메다 보건소에서 진료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오른쪽은 당시 생후 6개월인 이트바렉 네가쉬와 엄마 메시키트.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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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나눔캠페인 참여하려면 에티오피아의 어머니와 어린이들을 후원하고 싶다면 계좌이체(하나은행 379-910002-02705, 예금주 세이브더칠드런)하거나 전화(ARS 060-700-1233, 한통에 2000원)를 걸어주세요. 세이브더칠드런 누리집(www.sc.or.kr)을 통해서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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