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2.05 19:23
수정 : 2006.02.05 19:23
중2대상 평가비교 논문
영어로 하는 수업이 듣기 능력에는 상당한 도움이 되지만 회화 능력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5일 건국대 교육대학원 김희경씨는 석사학위 논문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수업이 한국 중학생의 듣기·말하기 능력에 미치는 효과’에서 이런 결과를 발표했다. 김씨의 논문은 지난해 경기도 한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을 영어로 수업하는 5개반과 한국어로 수업하는 5개반으로 나눠 6개월 동안 두 차례 듣기와 말하기 능력을 평가해 비교·분석한 것이다.
평가 결과 영어 수업반은 1차 듣기 평가(100점 만점)에서 평균 79.68점, 2차 듣기 평가 84.83점으로 5개월 만에 점수가 5.15점 올랐다. 한국어 수업반은 1차 평균 78.98점, 2차 평균 81.85점으로 향상 폭이 2.87점에 그쳤다.
하지만 말하기 평가에서는 영어 수업반과 한국어 수업반이 거의 차이가 없었다. 영어반은 1차 말하기 평가(10점 만점)에서 평균 7.57점, 2차 말하기 평가에서 평균 7.68점으로 0.11점이 올랐고, 한국어반은 1차 7.53점, 2차 7.62점으로 0.09점이 올랐다.
김씨는 “영어 말하기 능력은 학생 수 30명이 넘는 수업으로는 향상시키기 어려우며, 학생별로 수준 차이가 크기 때문에 적정 학생 수로 수준별 반편성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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