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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과 통장, 주민들이 함께하는 도서연합동아리 `도.동.리` 의 포스터 출처: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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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도서관을 사랑하는 도서동아리연합 <도. 동. 리>
10,405원. 2005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주빈국으로 참여한 한국이 월 평균 독서비용으로 사용하는 액수다. 2006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한 가구가 매달 책과 신문, 잡지를 사는 데 쓰는 돈은 월평균 음주 비용의 5분의 1 수준이라고 한다. 뿐만 아니라 미용/패션, 영화/연극관람의 문화비 등에 비해서도 독서비용은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른 나라에 비해서도 현저하게 낮은데, 일본은 월 기준 4464엔(약 3만8227원)으로 한국의 3배 이상이다. 더불어 언어의 조합도 아리송한 문화 + 산업은 이제 우리 경제의 핵심 중추가 된 것처럼 인식되어가고 있고, 경제연구소에서는 스타가 벌어들인 천문학적인 액수에만 관심을 갖는다. 한류(韓流)열풍도 스타 시스템에 의존한 일부 대중문화에서나 통하는 이야기다. 한국적인 정신과 교양을 담뿍 담은 출판물을 통한 한국문화 알리기에는 소홀하다. 돈 안 되는 문화 콘텐츠는 사람들의 관심 밖이다. 책 안 읽는 사회. 지금 한국사회는 문화 콘텐츠는 빈부의 격차로 허덕이고 있다. 그럼에도 산업과 직결되지 않는 문화콘텐츠에 대한 냉대에도 ‘책을 읽자’, ‘도서관을 짓자’ 라고 말하는 학생들이 있다. 도서동아리연합의 약자인 ‘도. 동. 리.(cafe.daum.net/bookdongariN)’ 가 그 주축인데, 아직 소수의 인원이지만 책과 도서관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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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행사의 일부로 진행 된 `플래시 몹` 을 하고 있는 도동리 주민들 출처: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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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도넷(학교도서관 문화운동 네트워크, www.hakdo.net) 같은 도서운동에 열정적인 선생님들과 21세기청소년공동체 ‘희망’(www.heemang21.net)과 같은 단체에서 일부 후원해 주는 돈과 도동리 주민들의 자비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고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도. 동. 리.’ 는 문화행사를 주최하고 있기도 한데, 작년 4월 ‘세계 책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로 치러진 <도심 속에 책 심기> 행사는 흥미롭다. 특히 ‘독서권장 플래시몹’ 은 재미있다. 징소리가 나면 모두 책을 한 권씩 들고 거리에 누워서, 혹은 각자 편한 자세로 책을 읽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 황당한 이벤트는 명동, 대학로에서 두 차례나 이루어졌다. 또 자비와 출판사의 지원을 받은 도서들 앞면에 도서권장 스티커를 붙여 지하철과 공원 등의 공공장소에 놓아두는 행사도 했다. 이 행사는 외국에서 이런 이벤트를 통해 책이 다른 나라로 전해져 널리 읽혔던 점이 있어 기획됐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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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목에서 나아가 도서관의 내실화를 위한 토론의 장이 된 `도.동.리 캠프` 의 홍보물 출처: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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