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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2.08 16:51 수정 : 2006.02.23 16:12

경인종합고용안정센터에서 열린 중학생 대상 ‘미래 직업 탐색 교실‘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노동부에서 열린 '미래 직업탐색 교실' 열려

“미래보장과 장래성에 천만 원, 올인!”

18여명의 청소년들이 둘러앉아 자신의 미래를 위해 돈을 어디다가 걸 것인가를 고심한다. 청소년들은 자신에게 천만 원이 있다고 가정하고 ‘직업 가치관 경매’에 들어갔다. '직업 가치관 경매'는 존경, 자기 능력 개발, 나라 발전기여, 가족 등 직업을 선택하는 최우선의 가치관 티켓을 돈으로 경매해서 사는 방식이다.

노동부 경인종합고용안정센터가 개최한 ‘미래 직업탐색 교실’이 7일부터 오는 9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총 18여명의 중학생들은 오늘부터 ‘나에 대한 여행, 직업여행, 미래의 내 모습 그리기’ 등의 수업을 무료로 체험한다.

부천에서 강의를 들으러 온 조가영양, 경매에서 친구들의 경쟁을 보고 있다.ⓒ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주로 중3으로 구성된 이 프로그램은 학교에서 깊게 접해 본적이 없는 진로나 직업에 대한 고민 및 선택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하에 매년 열리고 있다. 방학을 틈 타 자신의 적성을 알아보고 그에 맞는 직업군을 공부함으로써 학교에서의 선택 폭 역시 넓혀준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처음 만난 자리이기 때문에 자기소개를 하고 편히 부를 수 있는 별칭을 정하기도 했다. 또 자신을 표현하는 형용사를 발표하고 직업 선택 가치관 경매와 진로 및 취업에 관련한 빙고게임, 청소년 직업 흥미 검사 등을 했다.

자기소개를 마치고 직업 선택 가치관 경매를 통해 자신이 직업을 선택할 때 무엇을 최우선을 생각하는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었다. 몇몇 학생들은 20가지의 항목 중 단 한 가지 만을 사는 경우도 있었으며 여가생활을 필요로 할 경우 적당한 근무시간의 항목을 구입하려 하는 등 자신이 원하는 직업이 갖춰야 할 조건을 맞춰 나가기도 했다.

‘많은 봉급’이라는 항목은 치열한 각축전이 펼쳐져 학생들이 이 항목을 매우 선호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이 보다 ‘독창적인 일’, ‘많은 사람을 다양하게 만나는 일’, ‘일에 대한 자부심’ 등이 치열한 경쟁 끝에 높은 가격에 낙찰되었다.


부천에서 이 교실에 참가하러 온 석촌중학교 2학년 조가영(15) 양은 신문광고를 보고 신청했다. “고등학생이 되면 문과 이과를 나누는데, 저의 적성을 알아보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정하려고 왔다.”고 말했다.

조 양은 치과의사나 선생님을 직업으로 삼고 싶어 했는데, 이는 조 양이 경매에서 천만 원을 다 내놓으면서 선택한 ‘장래성, 미래 보장’과 관련된 직업이었다. 그 이유에 대해 “요즘 너무 취업하기 힘드니까 장래성이 있는 직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한 조양은 특별한 일도 해보고 싶다고 말하면서 가이드 등 자유롭게 해 볼 수 있는 일이라고 꼽았다. 조양은 오늘 체험한 ‘나에 대한 여행’을 통해 자신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고 앞으로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학생들은 오는 8일에는 ‘직업 여행’을 통해 직업이란 무엇이며 종류와 유망직종, 신생 직종에 대한 것을 배우고 인천 남동 장애인 복지공단을 방문해 사회에서 직업을 선택하는 것 뿐 아니라 공동체로 생활해야 한다는 것을 체험하러 간다. 마지막 날인 9일은 나를 돌아보고, 직업을 훑어본 결과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인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면접 등 구직 기술을 습득하게 되며 생애진로무지개를 통해 일생의 다양한 역할변화와 최종 진로를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미래 직업 탐색 교실’ 담당자인 주민희 상담자는 “무조건 대학가기가 목표가 아니라 그것은 직업을 선택하는 하나의 경로이다. 때문에 직업에 대한 목표의식을 심어주고 직업을 선택할 때 자신이 원하고 하고 싶은 것을 찾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청소년들이 대부분 직업을 막연하게 생각한다. 영화나 드라마, 매체를 통해 접한 직업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깨주고 구체적으로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찾는 기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래 직업 탐색 교실’은 1년 두 번 씩 열리며 여름에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겨울에는 중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진미 기자 attractivecjm@hanmail.net

ⓒ2006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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