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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2.17 16:03 수정 : 2006.02.23 15:55

전교조 충남지부, "신설학교 예산 위해 농어촌 3복식 학급 부활"

교육인적자원부에서 올해 교육계 양극화 해소를 위한 대책으로 1군 1우수고 정책 등 농어촌 교육을 살리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교육당국이 계획을 발표한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충남교육청에서 농어촌 양극화 해소에 반대되는 정책을 펴고 있어 반발을 사고 있다.

전교조 충남지부, "신설학교 예산 위해 농어촌 3복식 확급 부활"

전교조 충남지부는 16일 “충남교육청의 3복식 학급 부활 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3복식 학급이란 학생수가 많지 않은 농어촌 소규모 학교에서 3개 학년이 한 교실에서 공부하는 것으로 충남교육청은 2006학년도 학급편성 운영지침을 통해 ‘충남의 농어촌 소규모학교 4개교에 ’3복식 합급‘을 설치하도록 결정했다.

충남교육청이 학습효과를 확보할 수 없어 폐지했던 3복식 학급을 부활한 이유는 천안 아산 등 신도시 지역에 신설학교를 건설하기 위한 재정 마련의 일환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농어촌 학교의 교육경비를 줄이며 천안 아산지역의 교육재정을 확충하려고 하는 것이다.

전교조 충남지부는 성명을 통해 “늘 재정이 어렵다고 주장하면서도 방학 동안 영재교육, 영어교육에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부으면서 농어촌 교육에는 그렇게밖에 할 수 없단 말인가?”며 충남교육청의 3복식 학급 결정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특히 충남교육청이 해당학교를 폐교하기 위한 수단으로 3복식 학급을 부활시킨 것이 아니냐는 의심까지 받고 있다. 전교조 충남지부는 “이번에 3복식 대상학교에 지정된 4개교 모두가 지난해 학부모의 반대로 학교통폐합에 실패한 경험이 있는 학교”라고 밝혔다.

한편 충남교육청에서 해당학교가 3복식 학급 부활에 항의하자, 3복식 학급 담당교사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할 의지가 있다고 밝혀 일은 더 커지고 있다. 충남지부는 “아이들 교육환경 저하 우려에 대한 요구에 인센티브제공을 운운하고 있다”며 항의했다.

교육부는 교육계 양극화 해소를 위해 농산어촌 등 저소득 지역에 집중 지원한다고 밝힌바 있다. 하지만 정작 충남지역에서는 ‘3복식 학급 부활’ 등을 통해 농어촌 교육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한편 전교조 충남지부는 “3복식 학급에서는 절대로 아이들에게 양질의 수업을 제공할 수 없다”며 “충남교육청이 3복식 학급 부활을 철회할 때까지 학부모들과 함께 강력히 저지에 나설 것이다”고 밝혔다.

정혜규 기자 66950@hanmail.net

ⓒ2006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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