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2.17 16:08
수정 : 2006.02.2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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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촌 수용소"를 외치고 있다 / 강남 교육청 앞에서 시위를 하고있는 학부모, 학생들 ⓒ 원촌중학교학습권보장 비상대책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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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촌중 주변공사논란, 교육청, 건설업체, "나몰라라"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 3단지 아파트에 둘러 쌓인 원촌중학교는 아파트 재건축 공사 먼지로 인해 휴교를 내려야 할 상황이다. 원촌중 학부모와 학생들은 이후 3월부터 주변 공해와 소음으로 더 이상 학교를 다니지 못 할 것을 예상하고 임시 건물을 교육청에 요구하고 있다.
학부모비상대책위원회 김정신 공동대표는 “사전에 아무런 통보도 없이 11월 14일 불법 공사가 시작 되었습니다”라며 “학교를 둘러싼 아파트 철거 현장에서 유해물질인 석면가루가 날리는데 어떻게 애들을 학교에 보냅니까?”며 항의했다.
강남 교육청은 “지금부터 임시 건물을 지어도 2~3개월은 걸리고 1년도 못쓸 건물에 26억원을 들이는 것은 무리”라며 학부모들의 의견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늦장부리고 책임 회피하는 강남 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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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4일 부터 시작 된 공사 현장 / 석면 가루가 날리는 것이 눈에 보인다 ⓒ 원촌중학교학습권보장 비상대책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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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교육청은 재건축을 허가하면서 이와같은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으면서도 올해서야 원촌중학교에 신입생을 배정하지 않았으며 2학년이 되는 271명은 학부모 동의를 얻어 서운중, 서일중, 경원중 등 인근 중학교로 전학 조치했다. 그러나 3학년 320명의 학생, 학부모는 “1년만 있으면 졸업하는데 전학할 경우 교우관계가 끊어지고 새 학교에서 차별을 받을 수 있다”라며 “다른 곳에 조립식 건물이라도 지어주거나 한 학교로 일괄 전학시켜 달라”라고 요구하고 있다.
재건축 아파트 옆에 위치한 원촌초등학교는 이미 2년 전부터 신입생을 받지 않고 미리부터 휴교령을 내린 상태였다.
교육청에 건의하는데 3개월, “이렇게 어려워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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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쪽 빨간 동그라미가 ‘월촌중학교‘ / 바같 파란 부분이 ‘재건축 아파트‘이다. ⓒ 원촌중학교학습권보장 비상대책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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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대책위 김대표는 “늦게 알려줘서 생긴 일인데 교육청에서 책임 져야지 이렇게 학부모가 나설 때 까지 손 하나 까딱 안해요”라며 “이렇게 알리는 것도 3개월이나 걸렸어요”라고 교육청에 건의 하나 하는 것이 이렇게 힘들어서야 되겠냐고 되물었다.
현재는 아파트 재건축 건설 업체인 GS 측과 교육청이 서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상황. 대표는 “서로 임시 건축물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고 ‘시행사’가 되지 않으려고 해요”라며 “반면 학교에서는 학교운동장 대신 체육관을 이용하기위해 공기 청청기를 구입한다고 하더라구요”라고 말했다.
공사현장에서 나오는 석면가루 때문에 수업을 못하는 상황 말고도 운동장 사용 불가, 통학로 문제 등이 산적해 있으며 3월, 320명의 학생들의 등교가 시작되면 줄줄이 다른 문제들이 계속 이이질 것으로 보인다.
정태연 기자
1318tv@hanmail.net
ⓒ2006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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